2008년 11월 9일 일요일

The goal 을 읽고...

주문에는 몇 주째 대기상태, 탈 많은 공장의 공장장 알렉스 로고.

어느날 갑자기 3개월안에 실적을 올리지 않으면 공장이 폐쇄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는다.

어떻게 하면 공장을 다시 살릴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대학 시절 담당 교수였던 물리학자 요나 교수를 우연히 만나

그로부터 해답을 얻어간다.

공장의 참모들, 데이터 담당자 랄프, 작업촉진자 밥,

재고 관리자 스테이시, 회계 담당자 루이스와 함께 요나교수가 남긴 수수께기와 같은 질문의

해답을 능동적으로 찾아가면서 공장을 회생시키는 이야기이다.


여기에서 제약이론(TOC)을 설명하고 있다.

먼저 기업의 최종 목표는 돈을 버는 것이며

최종적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 제약이 되는 병목(bottle neck)자원은 찾아내

그것을 개선해 나가야한다는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다.

병목 자원이란, 생산 프로세스 중에서 재고가 많이 대기 하게 되는 부분을 일컫는다.



이 책은 TOC에 관해 재미있는 한 편의 이야기로 소개하고 있다.

아주 솔직하게 말하자면 책을 한 번 읽고 그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모두 이해할 수는 없었다.

몇 번 더 읽어봐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의 앞 장에서 경영학의 대가인 피터 드러커가 찬사를 쏟아낸 이유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가 있었다.



이 책은 단순히 TOC를 설명해 놓았다기 보다

그 이면에서 더 시사하는 바가 많은 것 같다.


첫째, TOC는 지속적인 개선을 모토로 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 공장의 주인공들이 구호처럼 외치는 것은 지속적인 개선! 이 아니라

현금 창출률, 재고, 운영비용! 이었다.

즉, 개념적인 말들보다는 행동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알렉스 로고는 공장의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가족들에게 외면당하고

심지어 부인이 집을 나가는 상황을 맞게 된다.

그 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가정에 무심한 가장이었지만

가족들과의 대화 중에서 걱정하던 문제들을 풀곤 한다.

물론, 스탭 회의 중에도 대화를 통해 많은 난제를 풀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문제를 푸는데에 있어서 대화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는 셈이다.


셋째, 주인공은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물리학자로 부터 많은 가르침을 받는다.

단순히 경영이라는 것이 다른 것들과 동떨어진 학문이 아니라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 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이다.


넷째,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할지, 무엇부터 시작해야할지 갈팡질팡 하던 주인공들이

후반부로 갈 수록 스스로 문제를 파악하고 능동적으로 결론을 얻어낸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어렵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것 뿐이지 원래 그런 것은 없다.

수업시간에 발표를 하는 것도 그렇다.

나 또한 처음에는 모든 수업에 교수님께 내 목소리가 들릴 정도로 이야기를 한다는게

쉽지 않았지만, 이번 학기 동안 노력(?)을 하다보니 어느새 익숙해 졌다.


그리고 다섯째, 가장 중요한 것은 목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 주인공이 가장 찾고 싶어했던 답이고,

더불어서 문제가 생기게 된데에는 그 목표를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누구에게나 목표가 중요하다.

결승점이 어디인 줄 알고 달려야 정확하게 시간안에 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내게 다소 어렵게 느껴진 책이긴 했지만 읽고 나서 뭔가 마음이 묵직해진 느낌이다.

아주 쉬운 논리이면서도 가슴에 와닿는 이야기이다.


사람들은 변화를 두려워한다. 그래서, 방법이 잘못되었다는 걸 알면서도

방법을 바꾸려하기 보다는 노력을 배로 해서 어떻게든 일단 그 상황만을 탈피하고자 한다.

특히나 기업의 경우, 전문 경영인은 임기동안에만 자신의 성과를 보여주면 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성과를 향상시키고 그 다음 경영자가 문제를 발견하고 다른 방법을 쓰고...

이러한 싸이클이 계속되는데에 반해, 공장은 계속 존재한다.

여기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제약이론이 나오기 이전부터 어느 정도 사람들은 문제를 인식하고 있었겠지만

그보다 더 우위에 있던 것이 바로 최고 경영자의 업적 정도가 아니었을까?




the goal 의 후편으로 it's not luck 이라는 책이 나왔다.

책의 제목만 보아도

슘피터가 '기업의 성공은 운에 달려있다' 라고 주장한데에 정반대의 주장을 하는 셈이다.


지속적인 개선과정으로 기업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

즉 사람의 노력으로 회사를 회생 시킨 1편과 마찬가지의 내용이 전개될 것이라고 추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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